아이는 계속 자란다.
이번주 반차를 내고 아이 유치원 상담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어떤 질문을 준비해서 가야 할까 고민이 되어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았는데
세 가지 질문으로 좁혀졌다.
1. 주로 어떤 놀이를 하는지?
2. 다른 아이들과는 잘 지내는지? (사회성 점검, 규칙 지키기, 양보하기 등)
3. 밥은 잘 먹는지? (밥 먹는 자세는 바른지, 편식하지 않는지)
원래 면담시간은 20분이었는데
위 세 가지 질문을 하고 선생님이랑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 25분 정도 이야기하게 된 것 같다.
대면 상담은 난생처음이라 너무 긴장됐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으셔서 다행히도 잘 마친 것 같다.
그리고 우려했던 부분과 달리 아이도 유치원을 잘 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
(엄마가 사랑만 줄게~ 넌 행복만 해!!)
그리고 선생님이 아이가 밝아진 게 엄마 덕분인 것 같다고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엄마가 되고 나서는 누구에게 잘했다고 칭찬받는 일보다는
스스로 자책하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서
그렇게 누군가 건네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렇게 위로가 된다.
그리고 이제 유치원에서 아이들 사진을 클래스팅 앱에 올려주시는데,
아이의 표정을 제일 먼저 살피게 된다.
요즘 밝은 표정으로 다니고 있고
한글도 아직 못 뗀 7세라 속으로 걱정이 좀 있었는데
적어도 유치원에서는 글자로 바르게 잘 따라 쓰고 있어서 또 다행이라고 느꼈다.
아이는 부모가 믿어준 만큼 자란다.
앞으로도 더 아이를 믿어줘야겠다.
제목의 'ㅇㅇ반 최고의 형님'은 아이가 만든 미술작품 속 자기소개다.ㅎㅎ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