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7시에 필라테스가 있는 날이었다.
보통 8시에 필라테스를 한다.
원래는 7시 수업을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7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전날 잘 때 너무 부담이 돼서 8시로 수업을 바꿨다.
오늘은 커피 때문인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 기분이었는데
딸이랑 "꽃을 꺾지 마세요" 노래를 부르다 보니 잠이 와서 잤다.
깊게는 못 자고, 선잠을 자다가 눈을 뜨니 아직도 4시경인 거다.
'더 자야지..' 하며 계속 잠을 청하다가 잠이 안 와서 그냥 나왔다.
운동 전까지 남는 시간 동안 넷플릭스로 '겨우 서른'도 보고 '상견니'도 봤다.
이러다가 중국어 배우게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하여튼 그러다가 7시 운동에 맞춰서 집에서 나왔다.
아침 운동은 생각하고 하면 안 된다.
"그냥 하는 건가 보다..."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오면 된다.
그러면 어느샌가 운동을 다 한 내가 있다.
오늘은 영상 편집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보고 다 드린 다음에 내일부터는 홀가분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고민하다가 그룹사 분에게 축의를 했다.
내가 받은 것도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라 축의를 하고 나니 기분이 한결 홀가분해진 것 같다.
윤이형의 '개인적 기억'을 읽고 있다.
개정판 전에 책을 샀는데, 2쇄인데 벌써 거의 7년 전 책이라 책이 누렇다.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종이 냄새를 맡기 위함도 있는 인간이라
이 부분 아쉽지만 나름 재밌게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