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요즘.
말하는 것도 예쁘고 너무 예쁜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
아이가 3,4살이었을 때. 언제 크나 싶어서 빨리 초등학생이 되길, 내 손을 좀 덜 타는 나이가 되길 바랐는데. 막상 아이가 크고 나니 왜 엄마들이 품 안의 자식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게다가 말은 또 얼마나 예쁘게 하는지.
이제는 엄마보다 한수 위라 "엄마. 아빠한테 화가 나더라도 아빠가 가만히 있을 때는 엄마도 가만히 있어야 엄마가 편하게 쉴 수 있어." 라던지,
"엄마. 아빠가 엄마에게 화내더라도 처음에는 친절하게 말해줘. 그래도 아빠가 화내면 그때는 엄마가 화내도 돼"라며 정말 현명한 말들을 나에게 해준다.
그런 말들 앞에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알겠어"라는 말과 함께.
비록 아파트 10층에 살고 있어서 저녁에 내가 아이한테 하는 발의 반할 은 "제발 뛰지 마!! 걸어!!"라던지,
"엄마가 뛰지 말라고 했지!!", "너 엄마랑 걷는 연습 하자". "뒤꿈치 들어!!"라는 말이 주긴 하지만
나중에 아이에게 꼭 말하고 싶다.
네가 이렇게 예쁘게 말해준 적이 있다고. 엄마도 속으로 얼마나 네가 컸는지 놀랐는지 모른다고. 커서 기특한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공존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