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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한인생갱생 Jun 24. 2022

16. 기상시간 조정하기&모닝 루틴 1일 차 보고서

백수 탈출의 첫걸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 


왜?

->아빠가 계속 지적하는 부분(이 잔소리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나는 원래 아침형 인간임 늦게 일어날수록 하루가 기 빨리고 피곤함

->할 일&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함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다

->효과를 얻고 싶다



일기에 감사일기 하루 딱 한 개 추가하기 


챌린지 목적 및

효과: 우울 감소, 긍정적 인간, 화가 적은 사람,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



그래서, 아침에 하고 싶은 게 뭔데? 


세면, 양치, 물 500ml, 유산균, 아침식사, 종합 비타민

아침식사-> 매우 간단히. 오전 일과에 지장 없게. 어차피 아침에 많이 먹음

리얼 클래스(영어공부)/독서/브런치 글쓰기(세이브 쌓기)/일기(일상, 감사 한 개)

브런치 아니더라도 어떤 것이라도 글쓰기

아침 스트레칭-> 과하지 않게 천천히



언제 일어나야 적당할까?


아침 루틴은 1시간 정도. 6시가 적당할 듯싶다.

6시 기상

6~7시 모닝 루틴



6월 24일 금요일 아침. 직접 첫날 실행해 보고 느낀 점



1) 6시 기상 



적절하다. 많이 피곤하지 않고 시간대도 알맞다. 딱 가족들이 일어나기 직전에 모닝 루틴을 끝마칠 수 있다. 여름이어서 그런지 이미 날이 밝다.



2) 세면, 양치, 물 500ml, 유산균 


물 500ml는 서두르지 않고 아침식사와 비타민을 먹을 때까지 함께했다. 내 아침의 철칙은 절대 '조급하면 안 된다'이다. 아침은 여유로워야 한다. 고등학생 때와 잠깐 공시를 준비했을 때 겪은 급한 아침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시간을 아끼는 데는 괜찮을지 몰라도,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며 애꿎은 스트레스로 쌓인다.



3) 아침식사, 종합 비타민



아침식사는 간단하고 내 입맛에 맛있어야 한다. '기상 미끼'라고도 불리는데 아침에 먹을 음식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면, 그 사소한 것에 기분 좋게 기상한다. 나는 좋아하는 빵집인 '오월의 종'에서 사온 호밀 깜빠뉴를 잘라 냉동실에 얼려놓는데, 아침으로 몇 조각 구워 먹으면 그리 맛이 좋다.

오늘은 크림치즈 한 스푼과 라즈베리 잼을 곁들여 먹었다. 물과 함께 꼭꼭 씹어 호밀의 향을 느끼면서.

비타민은 간편하게 한 알로 되어있는 올인원을 먹는다.



4) 리얼 클래스, 독서, 일기, 글쓰기(브런치, 아무거나)


매일매일 하는 영어 공부로 리얼 클래스를 한다. 미드나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데 공부시간이 짧아서 좋다. 약 20분 정도 걸린다. 대신 환급받으려면 정말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해야 한다. 빼먹으면 안 되니까 아침에 해치운다.



안도 슌스케의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 1장을 읽었다. 아침 독서의 주요점은 '독서에서 오는 작은 강박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읽기 싫은 날에는 읽지 않는다. 조금만 읽고 싶은 날이면 정말 조금만 읽는다.(한 두장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이 내가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고 책을 오랜 시간 사랑할 수 있는 이유이다.


다이어리에 어제 일기를 써준다. 어제의 컨디션과 감정을 곱씹는다. 오늘은 대충 어떻게 지내면 되겠다는 각이 나온다.

감사한 점 딱 한 개만 정해서 감사일기를 한 줄 쓴다. 대부분 3개씩 쓴다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딱 한 개씩만 쓰기로 했다.  

내 첫 감사 한 줄은 아주 사소하고 웃프다.('웃프다'는 의외로 국어사전에 있는 단어이다.)

이틀 전에 엄마랑 다툼이 좀 있어서 아무 말 없이 삐져 계셨는데, 어제 김치전 만들어드릴 때 엄마 기분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브런치 글이나 아무 주제의 글을 쓴다.

아침은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글 쓰기 좋은 시간이다. 구애받지 말고 마구마구 써놓고 폴더에 넣어 숙성시키자. 유튜브에서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재즈 피아노 음악'을 배경음으로 해놓고 잔잔한 카페에 있는 것처럼 글을 쓰는 것도 좋다.



5) 스트레칭 


아직 몸이 덜 풀어진 상태이므로 아주 천천히 간단한 동작만 한다.

목-> 팔-> 다리-> 전신 순으로 루틴을 정해 살살 움직인다.

언젠간 새벽 요가를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6) 지속 가능성, 보완해야 할 점 


-첫날이니까 수월했다. 아직까진 크게 스트레스받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데 조금이라도 지속 가능성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체크해서 해결해야 한다.

-다양한 아침식사를 준비해야겠다. 꾸덕한 그릭요거트나 신선한 과일, 계란 후라이도 먹고 싶다.

-독서할 때 독서대를 준비하자.


자, 과연 8시에 일어난 지 거의 8년이 되어가는 백수 망갱이가 기상과 모닝 루틴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까...?

기상시간 조정이 된다면 좀 더 긴 하루를 살아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2주후 2주차 보고서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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