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열심히 살아? 너는 왜 하고 싶은 것이 많아? 어떻게 하면 삶을 살 때 필사적인 이유를 만들 수 있어?
필사적이어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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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기적인 머리와는 다르게 천성적으로 타인에게 나눠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게 물질이든 도움이 든 간에 주변인, 모르는 사람 가릴 것 없이 돕거나 나누는 걸 즐긴다.
묘하게 내가 위에서 너른 마음을 베푼다는 쾌감을 얻기도 하고, 나눔으로써 내 환경이 풍족하다는 걸 은근히 비추려는 의도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성격이 모나서 속으로만 잠깐 생각하기 때문. '이 정도까지 못된 생각이 들다니...' 하며 상기할 때도 여러 번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 역으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나누지 못하는 상태'를 떠올려보자. 말 그대로 내 마음에 여유가 없고, 나조차도 돌보지 못하는. 즉, 기본적인 내 주춧돌이 다 무너져있는 상태이다.
결국 나는 나를 위해서라도 필사적이어야 한다. 나에게 매력과 행복과 보람을 부여하는 건 오로지 '나'다.
내가 나눔으로써 기쁨과 보람을 얻기 때문에 삶을 진취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거다. 아무 노력도 안 해서 나를 돌보지 않고 아무것도 주지 않는 건, 나를 죽이는 것과 같다.
필사적으로 사는(공부해야 하는) 이유? 천천히 나를 죽이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누구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