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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밀 Aug 24. 2023

윤슬

23-01-30

#1

윤슬을 좋아한다. 주위 풍경을 닮은 푸른 물결 위 찬란한 해의 빛구슬. 적막한 세상 한가운데 오롯한 달빛의 따스한 영롱함. 멀리서 바라본 윤슬의 모습은 그림으로 담아본 적 있다. 훨씬 더 가까운 시선으로, 물결만 가득 채워 한 폭에 그려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윤슬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와 닮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엽서로 만들어 선물해 주면 무척 좋아하겠지?


#2

녹아가는 얼음. 오묘한 색의 조합이 마음에 들어 찍어둔 사진. 창을 통해 들어오던 빛과 분위기를 투영한 찰나의 색이다. 해는 기울고 다 녹아버린 지나간 시간. 그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꽁꽁 얼려두고 간직하고 싶을 때가 있다. 포착한 이 순간의 정서가 조금은 왜곡되어 남을지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그때의 세상을 담아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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