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2-27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내가 자주 뱉는 말이다. 늘 그렇게 생각해 왔다. 쉬이 변하지 않는 사람을 곁에서 평생 지켜봤기 때문인지, 쉽게 변하지 않는 나의 어떤 특성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읽고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닫힌 마음의 문을 조금은 열게 된 날이다.
바라보는 대상에 비록 긍정적인 변화가 없을지라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만으로도 내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란 걸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이런 점이 내가 이 작가의 글을 좋아하고,
그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p163
그래서 나는 글을 쓸 때
삶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쉽사리 단정 짓거나 결론 내리지 않는다.
인생은 길고
언제 어떤 것이든 변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흔히, 사람은 변하지 않는 법이라고
쉽게 말들 하지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과연 타인의 변화 가능성을 그리 쉽게 부정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인들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것이 내가
삶의 어떤 작은 부분도
쉬 단정 짓거나 결론 내리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인간으로서든
작가로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