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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물개구리 Dec 05. 2024

겨울잠을 거부하다.

서릿발의 숨결이 대지를 감싸고,
순백의 설화가 하늘에서 춤추듯 내려앉는다.


고요한 산야에 깃든 정적은
마치 영겁의 시간이 멈춘 듯하다.


그 침묵은 어둠 속에 감춰진
차디찬 온기의 증표.


얼음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마다
겨울의 시(詩)가 새겨진다.


설화의 품 안에 묻힌 작은 생명은
봄날을 기다리는 씨앗이 된다.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Snow Scene at Argenteuil, 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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