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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물개구리 Dec 06. 2024

비와 춤추는 나날

잿빛 하늘이 대지를 품고,

운율 속에서 물방울이 내린다.

 

춤의 신호가 오자,

연못은 생동하는 무대가 된다.


물결 위에 흔들리는 달의 그림자에

손을 마주하여 함께 춤을 춘다.


우리는 물속과 하늘의 경계를 지우며,

잔잔한 생명을 울린다.


아! 차갑고 포근한 비야,

너는 나의 집이다.


귀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Paris Street, Rainy Day,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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