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1장을 읽고: 예수님의 눈물

by 안젤라


요한복음 11장을 읽고: 예수님의 눈물


2025년 6월 22일


예수님은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도 곧바로 가지 않으셨다. 이미 그를 살리실 것을 아셨고, 그의 죽음을 ‘잠든 것’이라 하셨다. 그러나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은 우셨다.


그 눈물은 단지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울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안고 눈물 흘리는 이들의 모습에 예수님은 마음이 북받치셨다.


예수님은 곧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실 것을 알고 계셨다. 하지만 그 순간에는 죽음을 앞둔 분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잃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의 울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아픔 가운데 깊이 동참하셨다.


예수님의 눈물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죽음을 이기시는 능력보다 먼저,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슬픔 속에 함께 계셨던 그분의 마음이 요한복음 11장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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