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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할인간 Jul 28. 2023

내 마음을 담고 싶은 시

8.  월 화 수 목 금 금 금

월 화 수 목 금 금 금


내게는 일주일이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이다.

주말도 금요일 같다.

아이들 밥 차려 먹이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를 한다.


하루도 빠짐없이

늘 똑같은 일의 반복


우리 집에는 나 말고

어지르는 사람만 있다.


잔소리가 자꾸만 어간다.

이러다 득음할 거 같다.


건성건성 대답에

주먹을 꽉 쥐고

미간에 힘을 준다.


제발 쫌~!


어린 아들에게 장난감 어질렀다고 제 자리에 두라고 잔소리하던 신랑은 어디 가고

자기가 먹은 밥 그릇도 싱크대에 담그지 않는 신랑이 되었다.

내가 치우지 않으면 싱크대 안은 식기와 컵들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아이 셋을 키운다. 자꾸만 잔소리가 늘어 간다. 나의 미간에 주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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