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결혼할래
이유 없이 너를 사랑하듯
너도 그렇게 나를 사랑하나 보다.
서럽게 울 때에도,
화가 나 화를 낼 때에도,
신이나 조잘댈 때에도,
결국 곁에 남아 있는 건
잔소리 많지만 엄마라는 걸 알기에
너는 말한다.
“엄마랑 결혼할래.”
세상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말,
“엄마 예뻐, 엄마는 미녀야.”
훗날 네가 데려올 반쪽을 떠올리면
살짝 염려되면서도,
지금은 네 콩깍지가
그저 고맙고 흐뭇하다.
사랑하는 내 아이의 콩깍지,
조금만 더 오래
그대로 딱- 붙어 있어라.
시간이 흘러도,
네 말 한마디, 웃음 하나가
엄마를 세상 가장 빛나게 만든다는 걸
너는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