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을 위한 책

오직 당신만을 위한 책

by Rian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책. 이것은 당신만을 위해 존재한다. 누군가에게 끌려가거나,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성숙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일도, 평가받을 일도 없다.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자가 되지 못한 당신을 다그치지 않는다. 당신과 맞지 않는 삶을 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타인의 틀에 맞춰 스스로 책망하며 부족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아침잠이 많은 당신은 ‘미라클 나이트’가 어울린다. 새벽까지 일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도 좋다. 당신만의 시간표와 리듬을 만들자. 졸음과 의무에 둘러싸인 아침보다, 늦은 밤 고요와 사색이 창의적인 상상력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신경 쓰지 말자. 그들은 조금 더 으스댈 뿐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일찍 피곤하다. 올빼미처럼, 어둠 속에서 나만의 길을 보면 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은 적당히 하자. 운동은 언제나 힘들다. 더 건강해질 수는 있어도 덜 힘든 적은 없다. 강도는 계속 올라가며,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고단하다.

유산소는 늘 피곤하다. 숨이 가쁘고, 다리가 끊어질 것 같아야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삶에 대해서 다시 정의해 볼 필요가 있다. ‘러너스 하이’도 좋지만, 달리지 않으면 ‘침대스 하이’다.

근력운동은 아프다. 꾸준하게 아프다. 매일 더 무거운 무게가 기다리고 있다. 비싼 돈을 내고 체육관에 들어가 시지프스의 형벌을 받고 있다. 삶에 필요한 만큼의 근력만 갖추자. 오래된 잼 통을 열고, 흔들리는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


당신을 당기는 음식을 먹자. 고기가 당기면 고기를, 야채가 당기면 야채를. 불필요한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지 말자. 인정하자, 살찌는 음식이 맛있다. 칼로리가 높을수록 행복지수는 정비례한다. 채소는 소가 이미 먹었고, 난 소를 먹고 있으니 채소를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싶은 장소에서, 먹고 싶은 사람과 먹느냐가 중요하다. 물론 한우라면, 회식 자리도 행복할 수 있다. 명심해라. 소까지다. 돼지를 먹으며, 상사 옆을 지킬 이유는 없다.


오래전에 꿈을 꾸었다. 열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정해진 목적지도, 도착 시간도 알지 못했다. 창밖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왠지 모르게 참 불안했다.

삶의 방향이 나의 것이 아니고, 타인을 모방하는 것이라면.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남의 인생 대본을 읊는 꼴이다. 연기할 수는 있어도, 행복마저 흉내 낼 수 없다. 내가 나이기 위해선 선택해야 한다. 무수한 선택지에서 자신만의 색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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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선택하고, 책임지자. 다른 사람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말자. 묘비명을 써야 할 때까지 우린 계속 스스로를 찾아 헤맬 것이다. 이글 또한 흘려보내라. 결국 당신의 인생이다.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


당신 스스로 당신만의 책을 써야 한다.

어느 날 나는 다시 꿈을 꿨다. 차를 몰고 목적지로 가고 있었다. 타이어는 구멍 나 있었고, 기름은 거의 바닥이었다. 덜컹거리는 차를 몰며 걱정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 왠지 모르게 참 즐거웠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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