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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의 늪

by 화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면 언제나 좋은 점만 보인다.

그들은 멋지고, 행복해 보이고,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반면 내 삶을 돌아보면 부족한 점만 눈에 띄고, 나는 점점 초라해진다.

정말 내 인생은 이렇게 보잘것없는 걸까?

어쩌면 나는 남들의 삶을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보고 있는 건 아닐까.

SNS나 겉모습으로 보이는 건 단편적인 모습일 뿐, 그들의 고민과 아픔은 보이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 감춰진 현실이 분명 있을 텐데,

나는 그저 빙산의 일각만 보고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쉽게 멈추지 못하는 내 마음이 한심하기도 하다.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감정은 따라주지 않고,

애써 합리적인 설명을 찾아보려 하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어느새 또다시 나보다 나아 보이는 사람을 보며 주눅이 드는 나 자신이 답답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싶다.

비교가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내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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