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은 나에게
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하나씩 해낸다면 분명히 내게 이득이 될 거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는다. 해야만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정작 움직이려 하면 몸과 마음이 무거워진다.
나는 꿈을 말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 머릿속에서는 수없이 다짐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현실의 나는 그대로 멈춰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이루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모순 속에 갇혀 있다.
문제는 의지일까, 아니면 습관일까. 아니면,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그것을 위해 얼마나 간절한가. 노력하지 않는 내가 게으른 걸까, 아니면 지쳐 있는 걸까.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방황하며, 오늘도 나는 그 경계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