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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영 Good Spirit Nov 13. 2024

시 Ⅱ

시작 詩作

몇 번을

되씹고

곱씹어야

음미할 수 있는 시보다


한 입에

꿀꺽

넘어가고


한 번에

흠뻑

적셔지는 


시가 나는 좋다


시시해도 좋다


시원해서 좋다


채성필 <물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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