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끄적끄적
인연을 맺다… 그 단어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다.
한순간에 솜사탕처럼 사라지는 것 또한 인연이니까.
수많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의 인연은 쓰레기였다.
누군가 떠나고 다시 만나는 건 세상의 이치.
하지만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난…
내가 먼저 그들을 보내주었고 그 실을 내가 일방적으로 끊었다.
예전에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넌 너무 쳐놓은 금이 많다고. 그 금을 넘어서 이제 없겠지 해도 있다고.'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나에게 하였다.
나는 그냥 그렇구나 할 수밖에 없었고 할 말이 없었다.
그 말이 전부 다 맞으니까… 그래서 지금 내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거니까.
은둔형 외톨이… 글을 쓴다 하지만 사실 그 단어가 날 잘 표현해 준다.
사회에 나가기 싫고 집에만 있는 나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에겐 그럴만한 용기도 없고 오기도 없으며 깡도 없다.
이제 내 나이 20대 마지막을 달리고 있고 글을 쓰며 마지막 한 해를 보내겠지.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혼자 불 꺼진 방에 자판을 두드리며 외롭지 않다 세뇌하겠지.
왜 신은 인간을 혼자 살지 못하는 동물로 탄생시켰을까…?
왜 인간은 혼자서 살지 못해 무리 지어 생활을 해야 할 수 있을까?
이건 저주 같다, 절대 깰 수 없는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