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끄적끄적
나의 거짓말이 너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의 거짓말이 너에게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것이 나의 욕심이고 이기심인 것을 알지만
나는 내 욕심이라도 네가 그랬으면 좋겠어
네 옆에 내가 없더라도 다른 누군가를 채워도
나는 그것을 이해하고 축하해 줄 거야
그러니 내가 전화를 해도 받지 마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인격이 그런 거니까
내가 술을 마시고 울며 너를 찾아도 오지 마
그건 언젠가 사라질 술주정이니까
근데 있잖아... 내가 이상해...
눈이 깜깜해져서 널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가 없어
아, 내가 뭐 했었지... 길을 가던 건 기억이 나는데
그 후에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는데 그 후에 기억이 안 나
아, 내가 죽는 건가... 무언가 어두워서 무서운데
날 잡는 따뜻한 손 덕분에 편해지는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런 말 밖에 못 해서 미안해...
내가 이 정도 사람이라...
미안하고 또 미안한데...
난 아직도 널 사랑하고 있나 봐
잡아달라는 너의 부탁 못 들어줘서 미안해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
진짜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