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고문

뚜벅이의 끄적끄적

by 달바다

희망 고문은 비투비의 이창섭 님이 부른 노래이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고 있으면 한 남자의 절절한 마음이 마음에 와닿는다. 이 내용의 남자는 꿈속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해서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 하지만 그건 자신의 꿈일 뿐, 꿈에서 깨어나면 현실의 사랑하는 여자는 자신의 옆에 있지 않다. 정말 몽환포영 (夢幻泡影 - 꿈, 환상, 거품, 그림자라는 뜻으로,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같은 사자성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에 그 사람과 이별을 했음에도 내 꿈에서 그 사람과 행복하게 결혼을 하고 함께 살며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면 그건 정말 희망 고문일 것 같다. 나는 현실에서 이 사람과 절대 가정을 이루며 살 수 없는데 말이다. 여기 가사 속에서 '가슴도 내 말을 듣질 않아. 아니라고 한없이 패고 패도 멈추지도 않아. 어떻게 해야 돼. (이제)'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볼 땐 여기서 두 번째로 와닿는 구간인 것 같다.



첫 번째 구간은 당연 이 노래의 첫 시작 부분이지만 말이다. 만약 화자가 이런 사랑을 했더라면 대문자 T인 나로서는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남자보다는 덜 힘들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아직 이런 절절한 사랑을 내 가까운 친지들을 제외한 사람들에게 느낀 적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화자가 연애를 안 해본 건 아니다. 지금도 부끄럽지만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지금의 인연이 결별을 원한다고 한다면 지금의 나는 조금은 슬플 것 같다.

그렇다고 꿈까지 꿀 정도는 아닐 것 같지만 그건 그때 봐야 아는 거니까 말이다. 정말 이별의 상심이 크게 다가오면 입맛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별의 상심은 상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더 다가오는 희망 고문은 정말 정신적으로도 힘이 들 것 같다. '이건 아니야.'라고 하면서도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아우성치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아무리 마음을 속인다 하여도 마음은 숨길 수 없듯이 희망 고문 또한 마음의 일부분이니까 말이다.



그러니까 이 노래의 남자 또한 그 희망 고문에 빠져 그 여자를 그리워하는 거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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