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직원의 경우를 보자. 모든 일을 군소리 없이 한다. 야근도 많이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항상 시기하고 질투하는 그룹이 있다. 열심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담화하고 깍아내린다. 같이 밥 먹자고 하지도 않는다. A는 친한 동료도 없이 하루 종일 휴식도 없이 일만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인사팀장이었던 나를 찾아왔다. 다음은 그 친구가 나한테 한 말이다.
팀장님! 저는 제가 할 일을 열심히 합니다. 심지어 남의 부탁한 일도 거절 않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 주지 않아요. 제가 일하다가 도움을 요청해도 무엇을 물어봐도 해주지를 않아요. 그리고 회사 내 중요정보를 저와 공유하지 않아요.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어요.
부서 동료들은 A직원이 본인 일을 얼마나 많이 해주고 있는지 느끼지 못하고 있다. A 직원이 퇴사하면 그 일을 본인들이 다 분배해서 해야 된다. 나는 대응방법 제시했다. "A님 직원들이 부탁할 때 정중히 거절해 보세요.", "지금 바쁘니까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보라고 했다. 사람들은 계속 도와주면 그게 당연한 것으로 인식한다.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안 하게 된다. 이게 계속해서 누적되면 나중에 "왜 안 도와주시는 거죠?"라고 오히려 화를 낼 수도 있다. 너는 나를 도와줘야 돼. 그게 너의 사명이고 나의 권리야. 상대방이 이상한 논리에 빠져버리면 남들 도와주다가 내일을 못 처리해서 깨질 수밖에 없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우리는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 왜냐면 만날 때 편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이용하고 막대한다. 그래서 착한 사람들은 선 넘는 말을 듣고, 무례한 행동을 겪는다. 착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싫은 소리를 못한다. 그래서 마음속에 쌓아두고 힘들어한다. 직장에서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나는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 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심한 말을 했을 때 발끈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 직장에서는 선을 넘거나 무례한 행동을 했을 때 바로 제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는 유지하되 명확하게 선을 긋는 사람이 진정한 직장인의 태도다. 그냥 착하기만 하면 이용만 당할 수 있다. 내가 안된다고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마라. 원칙은 단호하게 태도는 공손하게만 하면 된다.
남들한테 잘해주지 마라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선행을 베풀라는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모든 인간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다.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나만큼 해줘야 돼."라는 심리가 마음속에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친구에게 3만 원짜리 밥을 사줬다. 다음번에 만날 때는 당연히 친구가 밥을 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데 친구는 밥을 사줄 생각이 없다. 결국에는 내가 또 지갑을 열었다. 이 경우에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1번 "친한 친구니까 그냥 내가 사고 말지." 2번"야 내가 2번 밥 샀으니까 다음번에 네가 사라."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통은 1번처럼 행동할 것이다. 만약에 명확한 자기 기준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당신은 친구가 아닌 밥 사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계속 밥을 사주다가 나중에 안 사준다고 하면 친구는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술 사주고 뺨 맞는다" 이게 아마 정확할 것 같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어떻게 대해 달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나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베푸는 것에 만족한다면 상관없다. 내가 잘해주면 상대방도 잘해주겠지 라는 기대는 일찌감치 버려라.
직장상사에게 자주 깨질 때
다음은 B직원의 상담내용이다.
저희 팀장님은 이유 없이 저를 혼내요. 보고서를 올리면 잘 보지도 않아요. 어떤 날은 아무 이유 없이 칭찬하기도 해요. 도무지 장단을 맞출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내가 잘못한 일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상급자가 나를 불러 화를 낸다. 이런 경우에 상급자는 어떤 특정 사안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 군기를 잡기 위해서 일수도 있고, 본인 상사에게 혼난 것을 화풀이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냥 몸이 안 좋거나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럴 수 있다.
직장상사가 갑자기 화를 낼 때는 그냥 받아주는 것이 좋다. 상대방이 화풀이하도록 놔두자. 내가 잘못한 일이 없어 억울해도 참아보자. 제일 최악의 대응은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요"라고 대꾸하는 거다. 상대방이 화가 풀릴 때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자. 상대방을 이해해보자. "저 사람 입장이면 그럴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해 보자.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 반박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화가 풀린 다음에 말해도 늦지 않다. 분노가 최고조인 사람을 상대로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불난 집에 휘발유 붓는 격이다. 그 자리를 잠시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에 너무 올인하지 마세요!"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한 사람은 항상 후유증에 시달린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다. 특히 최선을 다해도 인정을 못 받는 경우에 번아웃돼버린다. 직장 생활은 마라톤과 같다. 100M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매일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면 오래 버티질 못한다. 회사일은 적정 수준만 하고, 운동과 자기 계발을 추천한다. 특히 독서를 통해 나의 관심분야를 자기 계발 쪽으로 돌려볼 것을 권한다. A직원 스타일은 어느 회사에 가도 오래 버티질 못한다. 1년 이내 퇴사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