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기질(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향, 반응 방식, 정서적 특징)은 "다름"이지 " 틀림" 이 아니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의 색을 품고 온다. 어떤 아이는 세상에 눈을 뜨자마자 웃음을 먼저 건네고, 어떤 아이는 낯선 공기와 빛 속에서 천천히 마음을 연다.
누군가는 빠르게, 누군가는 느리게......
어떤 아이는 활발함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어떤 아이는 조용함 속에서 또렷하게 자기 세계를 만든다.
그 차이는 옳고 그름의 아니다. 그저 타고난 기질이라는 이름의 작은 씨앗이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자라날 뿐이다.
우리는 종종 " 왜 저 아이는 저럴까?" 하고 비교하지만, 기질이 다를 뿐, 그 다름 속에는 각자의 가능성이 숨어 있다.
활발함은 용기가 되고,
신중함은 깊이가 된다.
예민함은 감수성을 만들고,
느긋함은 평온을 만든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 이 아이는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게 되지만, 어쩌면 더 필요한 질문은 이것 일지도 모른다.
" 이 아이가 가진 기질은 어디에서 가장 빛날까?" 세상에 '틀린 아이'는 없다.
다만, 자신만의 속도로 피어나는 아이가 있을 뿐이다. 그 속도를 지켜 봐 주고 그 기질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것이 어른이 줄 수 있는 큰 "선물"은 아닐까!
기질을 이해하는 일은 어른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다.
살다 보니,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와 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말을 먼저 앞세우고,
누군가는 침묵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어떤 이는 바람처럼 움직이고,
어떤 이는 나무처럼 제자리에 단단히 뿌리내린다.
사람은 성격이 아니라 기질로 살아간다.
외향적인 사람은 세상과 부딪혀야 에너지가 흐르고, 내향적인 사람은 잠시 혼자 있어야 숨을 고른다.
예민한 사람은 작은 떨림에도 귀를 기울이고,
둔감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준다.
이 모든 기질은 단점이자 장점이며, 누구에게나 삶을 버티게 해주는 나름의 방식이다.
문제는 이 기질을 바꾸려고 할 때 생긴다.
어른이 되었으니, 좀 더 사고적 이어야 한다느니,
부드러워야 한다느니, 빨리 결단해야 한다느니, 하는 기대들이 스스로를 죄고 상대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성격을 다듬는 기술이 아니라, 기질을 인정하는" 지혜" 인듯하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타인을 내 기준에 맞춰 고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각자의 기질이 서로 상처 없이 머물 수 있도록 내 안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 가는 일이다.
기질을 이해하는 일은 아이를 키울 때만 필요한 공부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관계의 시작이자 끝이다.
오늘도 우리는
저마다의 기질의 하루를 살아간다.
누군가는 서두르고,
누군가는 멈춰 서고,
누군가는 바쁘고,
누군가는 천천히 걷는다.
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 봐 줄 때
비로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평온하게 공존하는 길이 열린다.
어른이 되어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어쩌면 이것 일지도 모른다.
" 사람은 고쳐 쓰는 존재가 아니라
이해하며 살아가는 존재 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