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렌시아(Querencia)
마음을 보수하는 일 "회복"
어릴 적 경험 때문인지, 그저 성향 탓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나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나의 기저에 감사함이 그래도 잘 녹아있지만 나도 연약한 사람이기에
감정 선을 잠깐 이탈하거나, 스스로 고민에 빠져버리는 등 나를 어려운 상황에 내모는 경우가 있다.
지쳐있는 나를 계속해서 재촉하는 경우, 복잡하고 붐비는 거리를 돌아다닐 때 등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민감한 것들이 조금씩 쌓이기를 반복하여 결국 방전되는 때가 있다.
다행히 나만의 방법으로 금새 회복을 해버리지만,
나의 스트레스를 능숙하게 다루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퀘렌시아(Querencia)’ 라는 단어가 있다.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 의 의미로 통하는 단어인데,
원래는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소가 잠시 쉬는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문득 질문 하나를 하고 싶다.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환경
스스로 위로를 받고 회복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이러한 곳이 우리에게 존재해야 쓰러졌던 자신의 마음을 다시 세워 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언제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고, 나를 어떻게 편안하게
만드는 지는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리고 막상 여유가 주어져도 스스로 그 여유를 낯선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를 정말 잘 돌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