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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시선 Nov 06. 2022

마음을 보수하는 일 "회복"

퀘렌시아(Querencia)

마음을 보수하는 일 "회복"

어릴 적 경험 때문인지, 그저 성향 탓인지 어떤 상황에서도 나름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렇듯 나의 기저에 감사함이 그래도 잘 녹아있지만 나도 연약한 사람이기에

감정 선을 잠깐 이탈하거나, 스스로 고민에 빠져버리는 등 나를 어려운 상황에 내모는 경우가 있다.


지쳐있는 나를 계속해서 재촉하는 경우, 복잡하고 붐비는 거리를 돌아다닐 때 등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민감한 것들이 조금씩 쌓이기를 반복하여 결국 방전되는 때가 있다. 

다행히 나만의 방법으로 금새 회복을 해버리지만, 

나의 스트레스를 능숙하게 다루게 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퀘렌시아(Querencia)’ 라는 단어가 있다.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 의 의미로 통하는 단어인데, 

원래는 투우 경기장에서 투우사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소가 잠시 쉬는 곳을 의미한다고 한다.


문득 질문 하나를 하고 싶다. 


"자신만의 퀘렌시아가 있는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환경

스스로 위로를 받고 회복의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


이러한 곳이 우리에게 존재해야 쓰러졌던 자신의 마음을 다시 세워 올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내가 언제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고, 나를 어떻게 편안하게 

만드는 지는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리고 막상 여유가 주어져도 스스로 그 여유를 낯선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다. 


"나를 정말 잘 돌보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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