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일상의 기록.
살아가는 과정의 기록을 일상기록이라고 한다면
죽어가는 과정의 기록은
일상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살고 죽는 과정의 차이는
시점의 차이일 뿐...
어디까지가 살아가는 과정이고,
어디서부터가 죽어가는 과정인지,
그 정확한 경계점을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일상기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죽어 가는 시점을 어림으로나마 짐작해서
다시 써 내려가는 죽는 일상의 기록.
그것부터가 하나뿐인 내 엄마를 보내는 시작이었다.
완전한 이별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