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꽃구경
《 병곡마을 수양벚꽃길에서. 》
능수벚꽃 수양 벚꽃
이름이 뭐든 참말 이쁜 꽃구경.
내리는 빗줄기와 바람으로
네 고운 모습 사라질까 조마조마 두려움
돌고 도는 지구 해마다 오는 계절이라도
지금 봐야겠다 고집부려 떠나는 차 안
빗속에 청성 맞겠다는 남편의 질척한 잔소리
한 귀로 흘리며 찾아오길 참말 잘 한 뿌듯함
길게 아래로 축 늘어진 가지
쭉쭉 늘어질수록 더 맛있는 치즈처럼
길게 늘어짐은 힐링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가슴 가득 벅차오르는 행복함 화사한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