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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자작시

거창 꽃구경

by KOY김옥연


《 병곡마을 수양벚꽃길에서. 》



능수벚꽃 수양 벚꽃

이름이 뭐든 참말 이쁜 꽃구경.

내리는 빗줄기와 바람으로

네 고운 모습 사라질까 조마조마 두려움



돌고 도는 지구 해마다 오는 계절이라도

지금 봐야겠다 고집부려 떠나는 차 안

빗속에 청성 맞겠다는 남편의 질척한 잔소리

한 귀로 흘리며 찾아오길 참말 잘 한 뿌듯함



길게 아래로 축 늘어진 가지

쭉쭉 늘어질수록 더 맛있는 치즈처럼

길게 늘어짐은 힐링이라는 광고 카피처럼

가슴 가득 벅차오르는 행복함 화사한 아름다움

용원정 쌀다리.1758년 오씨 형제가 일천석의 쌀을 주고 만들었다는 다리.
벚꽃잎이 비와 바람에 날려. 물 위를 덮었다
북상면 병곡마을길. 평소 차량 통행이 뜸하다는 이 길을 우리처럼 비를 아랑곳 않은 여행객들의 차량들이 길을. 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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