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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by yu

가끔 그런 게 있잖아요.


생각만 해도 벅차오르는 무언가.


어릴 때는 그게 성인이 되는 내 모습이었고,

성인이 돼서는 회사를 다니는 내 모습이었고.


보통은 꿈을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차올라요.


하지만 지금 나는...


그대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벅차요.


내 몸이 거인만큼 컸다면 그대를 꼭 안아줄 수 있었을까요?

그대가 나에게 기댈 수 있었을까요?


그러기에는 내 몸이 너무 작은 것 같아요.


내가 거인이라면 그대가 무서워하지 않을까요?

도망가지 않을까요?


도망가지 않는다면 꼭 안아주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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