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하루에 몇 번 생각하나요?
‘죽음’이라는 단어를 하루에 몇 번 생각하나요?
생각해보긴 하나요?
당장이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날 수도 있고
TV에서만 보던 흉한 사건이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세상이 죽음을 두렵게 만든 건 아닐까요?
귀신, 지옥 같은 걸로 무섭게 만든 건 아닐까요?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게 당연하잖아요.
저는 죽음을 하루에 몇 번이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할까 생각하지는 않아요.
누가 슬퍼할지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미어져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살아있는 사람은 중심으로,
죽은 사람은 끝으로 가는 세상이잖아요.
나도 언젠가는 잊히겠죠?
그래도 두렵지 않아요.
당연하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니까.
죽는 게 두렵고,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는 사람들은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인 걸까요?
아님, 그냥 겁이 많은 사람인 걸까요?
그럼 저는 겁이 없는 사람인가요?
아, 질문이 너무 많은가..
저는 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겁이 많은 사람이라 두려움을 피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어요.
사실 겁나네요.
언제인가 잊히고 먹먹해질 내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