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인간

by 이방인 일기

난 저녁에 효율이 높은 편이다.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놀라울 정도로 낮에 효율이 떨어진다. 남들은 낮에 일 제대로 안 해서 밤에 일하는 거냐 하지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어도 안 되는 건 안되더라.‘


낮에 일 안 되는 이유를 많이 생각해 봤다.


자세한 심리 뭐 그런 건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고, 내 스스로가 불안도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란 건 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이 깨어있을 때 불안해서 일을 못한다.


중간에 누가 말을 걸거나 부탁을 하면 그것부터 해결하고 싶은 맘에 조바심이 난다. 조그마한 자극에도 집중이 쉽게 흐트러진다. 그래서 그 자극이 언제든 들어올 거라는 불안감이 크다.


물론 언제나 할 일은 많으니 낮에 일을 하긴 한다. 대신낮에는, 특히나 집중 안되는 낮에는 이메일 확인업무가 대부분이다. 이메일만 하루 종일 써도 시간이 참 잘 간다. 고용되는 입장이면 참 좋을 텐데 슬프게도(?) 나는 내가 고용하는 입장이다.


내가 더 집중해야 하는 일들은 주로 밤에 해결한다. 그때서야 피치덱 업데이트나 중요한 네고 사항을 결정하고, 금주 미팅을 미리 준비한다.


이게 낮에 되면 너무 좋을 텐데 이건 뭐 성격인지 뇌가 이상한 건지 일을 그냥 더 많이 하는 구조다. 요새 드는 생각은 정말 하루가 48시간이면 너무 좋겠다는 거다.


학생 때 공부할 때는 낮에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일을 하고 나서는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브런치 앱 내에서 어떻게 하면 구분선을 어떻게 지우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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