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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Apr 27. 2021

제02화.야 너도 할 수 있어, 어학연수 -캐나다 편-

02. 샬럿타운에서 첫날(홈스테이 가족, 시내 구경, 아침식사, 규칙)


홈스테이 가족


오전 10시쯤에 눈이 바로 떠졌다.

다행히 시차 적응은 필요 없었다.

몸이 피곤하지도 않고 그냥 한국에서 자고 일어난듯한 느낌이었다.

잠도 잘 잤고 그냥 모든 것이 설레었다.


방 문 밖에선 낯선 남자의 소리가 들렸다. 크랙이었다.

그는 줄리의 남편으로 나의 호스트 파더이다. 그의 키는 183cm이며, 아주 재미있는 분이었다


여기에 아들 2명이 더 있는데 큰아들은 할리팩스라는 다른 지역에서 줄리의 사업을 이어받아 살고 있었다. 그의 인상은 정말 천진난만하고 되게 착해 보였다.

막내아들은 유명한 하키 선수였다. 현재 밴쿠버에서 활동 중이며, 캐나다에서는 정말 유명하였다. 나는 하키를 잘 몰라 나에겐 그냥 키가 엄청 큰 잘생긴 청년이었다.

실제로 보면 진짜 크고 멋있다.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그에겐 6월에서 9월이 비시즌이라 이때 자주 볼 수 있었다.

이곳은 보통 20살이 넘으면 집을 떠나 각자 살 길을 찾는 것이 당연한 듯 보였다.

나는 아직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캥거루 족이 되다니.. 20대 초 나에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안하다 나의 20대야.




홈스테이 아침 식사


이곳에서의 아침식사는 보통 간단하게 토스트나 시리얼을 먹는 것이었다.

집집마다 다른데 보통은 시리얼을 주로 먹는다. 아침은 혼자 먹는다고 보면 된다. 아침을 안 먹는 학생들도 많다.


시리얼 종류는 알아서 꺼내먹으면 된다. 나는 시리얼에 프로틴 가루를 타서 먹었다. 나중에는 계란을 사서 여기에 추가해서 먹었다.


시내 구경을 하다.


나는 시리얼을 먹고 있었는데 줄리가 오늘 시내 구경을 같이 가자는 것이다.


오후 12시쯤 같이 나가 자하여 샤워를 하고 그녀의 벤에 올랐다.


시내 구경의 운전은 크랙이 맡고 옆자리는 줄리가 맡았다.

나는 줄리의 뒷자리에 탑승하였다.


내가 머문 곳은 Stratford로 시내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차로 타면 금방인데 걸어가기엔 너무 멀었다.

가끔 걸어가곤 했는데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근데 인도가 많이 없어 정말 위험하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그들은 나를 제일 먼저 팀 홀튼이라는 곳에 데려갔다.

팀 홀튼은 캐나다에서 국민커피로 불렸다.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금방 깨달았다.


어딜 가나 고개를 돌리면 팀 홀튼이 있었다.  예전에 한국의 카페 베네라는 느낌일까?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였다.

그렇게 나는 팀 홀튼의 매력에 빠져 아침마다 팀 홀튼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게 되었다.


커피와 함께 차 안에서 나는 시내 한 바퀴를 구경하였다.

앞으로 이곳에서의 삶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하지만 유일한 단점이 있었는데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줄리에게 차를 빌려 이곳에서 어메이징 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이것이 캐나다 국민커피인 팀홀튼 커피이다.



홈스테이 규칙


집에 돌아와 줄리에게 집 안의 규칙을 들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이 나는 그들의 규칙을 따라야 했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이곳의 규칙은 되게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화장실은 지하의 개인 화장실이 주어졌다. 이게 가장 큰 장점이었으며, 샤워 횟수도 상관이 없었다.


이곳은 섬이다 보니 물이 귀해 하루에 한 번밖에 샤워를 할 수밖에 없는 집이 더 많았다.

또한, 시간이 10분 내로 정해져 있는 집도 있었다.


빨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곳의 규정은 되게 자유로웠다.


다시 생각해보면 줄리네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 것은 나에게 엄청 큰 행운이었다.


어느덧 저녁이 왔고 우리는 다 같이 식사를 했다.

보통은 저녁은 티비 앞에서 따로 먹었다.

처음에는 나를 마음에 안 들어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그들의 문화였다.


그들의 삶을 존중해준다면 그들도 나를 존중해주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갔다.


나의 개인 화장실(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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