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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Oct 26. 2023

친절하기 위한 용기

바른 선택이 변화를 가져와

혼자 점심을 먹고 있던 친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너의 이야기가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는지 넌 알까? 너의 친구와 함께 테이블을 옮겨 그 친구와 함께 앉아서 먹기 시작한 다음부터 다른 친구들도 모였다는 이야기에 엄마는 네가 너무 자랑스러웠단다.  


종알종알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너는 종종 싸준 도시락도 다 못 먹고 오는 날이 많지.  워낙에도 느릿느릿 먹는 네가 수다까지 같이 떨려니 얼마나 힘들겠니... 그 와중에 혼자 앉아 있는 친구를 발견하고 다가갔다니! 너는 참 멋진 아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읽었던 책이 생각났어.

아름다운 아이 (Wonder)에서 서머가 어기에게 그렇게 다가갔었지. 아무도 어기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서머는 먼저 다가갔어. 그 이후 어기와 서머 또 잭윌까지 합석을 하게 되고 녀석들은 소중한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었어.


그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참 많이 울었던 거 기억하니?

어기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엄마 역시도 고된 이민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 때문일 거야. 하지만, 네가 읽는 책의 시점은 어기가 아니라 서머였지. 친절과 다정함이 몸에 배어있는 서머처럼 너도 주변을 그렇게 챙기고 있음에 감사했단다.


좋은 태도와 친절은 때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힘이라는 걸 너는 알까?


지금 너는 용기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친절하기 위해선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남의 시선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그 선택이 변화를 가져온단다.


넌 그 변화를 가져왔어. 그날의 점심시간 그 테이블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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