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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Jul 28. 2023

알록달록한 삶은 기쁨이 있어서 그래

그 누구도 지루한 삶을 살고 싶진 않으니까. 

색에도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너는 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의 색을 말하곤 했지. 

퍼플! 

핑크! 

블랙크!

옐로! 


그중 너는 퍼플을 가장 좋아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플로 치장을 하고 밖에 나가곤 했지.  퍼플에 반짝이까지 있던 신발은 집 안에서도 신겠다고 고집을 부렸지.  세상의 색을 찾아내는 게 너에게는 큰 기쁨이었어. 그 기쁨을 만끽하는 널 보는 게 나의 기쁨이었지. 


조금 더 큰 너는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기쁨을 느끼지.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참지 못하는 널 보면 엄마도 어린 시절 그랬을까 싶어. 


너는 기쁨을 사냥하는 사냥꾼처럼 기쁘고 즐겁게 해주는 일들을 찾아보곤 해.  그건 어쩌면 어린아이들이 가진 최고의 재능이자 특권일지도 모르겠어.  어른이 되면 억지로 해야 하는 일들로 인해 기쁨을 찾는 일이 점점 줄어들거든. 


즐겁게 웃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고 수다 떠는 것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

집안에 화초를 들여 가꾸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

세상 가장 편한 의자에서 책을 읽는 것

좋아하는 배우와 그의 영화를 보는 것

산책을 하는것

꽃을 사는것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런 것들로 얻는 소소한 기쁨이 삶을 풍성하게 하더라. 

 

알록달록한 삶은 작은 기쁨 큰 기쁨을 하나하나 삶에 저장하면서 사는 거야. 

그럼 삶은 지루해질 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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