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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Aug 04. 2023

너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

그곳의 시작은 우리 집이란다.

타이라 뱅크스라는 유명한 모델이 있어. 유명 모델로 활동하다가 방송 진행도 하면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지.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재미있게 하고 또 무대 매너도 대단했던 정말 유명한 사람이야. 엄마는 종종 그녀가 진행하는 토크쇼를 보곤 했는데 어느 날 타이라 뱅크스가 모델 활동하면서 어렸웠던 시절을 방청객과 나눴던 순간을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해.


당시 깡 말랐던 모델들을 선호하던 시대였는데 성장기를 거치면서 타이라 뱅크스의 몸매는 글래머러스하게 점점 변해갔다고 해.  그러자 깡마른 모델들한테 일자리를 빼앗기기 시작했지. 타이라는 그때 절망을 느껴.  흑인 모델로서 막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의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사라지는 순간이었지. 엉덩이가 더 커질까 봐 끼니 먹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던 타이라라는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놔.


"엄마, 난 이제 모델을 못할 것 같아.  디자이너들이 내 엉덩이가 너무 커서 옷이 맞지 않는다고 해.  모델로서의 삶은 이제 끝이야.  난 이제 뭘 해야 하지? 다 끝났어.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갈 곳도 없다고!"


그러자 엄마는 어린 티아라에게 이렇게 말을 하지.

 

"타이라! 지금 엄마랑 너는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갈 거야!  피자 어때? 그래 피자를 먹자! 그리고 너와 나는 지금부터 엉덩이가 커도 괜찮은 모델 자리를 찾을 거야.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시작할 거야. 우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거야.  축 쳐져있지 말고 가자!"


엄마는 티아라에게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의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줬어. 그리고 그 가르침은 타이라를 세계적인 모델로 우뚝 서게 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멋진 여성으로 성장하게 했지.


때로 어떤 상황은 너에게 네가 아닌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지도 몰라.

너의 기질과 성격 너의 성향과 심지어 가지고 태어난 피부색과 몸매를 향해 그들만의 잣대로 널 잘게 잘라 정말 새로운 형태의 만들어 버리려고 할지도 몰라.


그럴 때 타이라의 이야기를 기억했으면 좋겠어.


너를 그 상황에 구겨 넣으려 하지 말고 지금의 너를 받아주고 가치 있게 여겨주는 곳을 찾아.  그런 사람을 그런 곳을 찾는 게 쉬운 건 아냐. 하지만, 매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야.


원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단다.

다만, 그 과정을 엄마와 아빠는 너와 함께 할 거야. 네가 좋아하는 미역국을 먹으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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