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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윤성 Oct 25. 2021

유서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한 장면은 바로

제가 원주에 가기 전이었을 거에요


눈꺼풀을 찢어발기고 안구로 파고드는

지극히 정상적인


기을


햇빛


그래서 뭐

뭐냐고 물어봤어요


나는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

나는 어떻게 죽으면 편할까요 :)


마침표와 대문자는 사치

나는 그저 이제 알 수 없어 지치고

나의 무기력과 무능력에 질렸고

누가 두드려 주는 것은 

바보 아니야? 라는 

어떤 의심이 있더라구요


모두가 나아갈 때 나는 절벽 끝에서

모두가 쉬어갈 때 나는 바퀴 밑에서

모두가 고민할 때 나는 탕진 하면서

모두가 관계할 때 나는 혼자 죽으며

죽으며 죽어가며 숨을 쉬다 말다 죽음을 연습하다

보니 글쎄

너는 뭐니 이방인이니 생각 장인 저기

이방인 저기 생각의 벽 통곡의 벽 


카톨릭 돌이킬 수 없는 우리엄마

이스라엘 가고싶다 아스라이 했던 우리엄마


엄마는 왜 이렇게 맨날 눈물의 샘이 된걸까

되기전에 내 안의 기억은 칼이되어 내 머리를 찌르는 중

너도 나도 


이렇게 죽음을 외치다보면

언젠가 그 임계치에 다다를까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면 내 기일이 정해질까


척하는 착하다는 그 인간들

진짜 내 사람은 없고

척지면 혹시나 계기가 될까

가까워질까

나에게 돌린 화살은

다시 나의 숨속으로

숨으로


유서

그래서 오늘 쓰는

언제가 될까

그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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