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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다반사 Oct 07. 2018

인간, 배우, 그리고 감독 문소리

여배우는 오늘도(The Running Actress, 2017)

이 영화를 보면서 끝없이 드는 의문.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영화인가?’ 달리 말하면 ‘진짜 문소리가 이래?’, ‘진짜 여배우들의 삶이 이래?’ 이런 의문일 것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의문은 역설적으로 배우들의 삶이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어쩌면 감독 문소리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배우라고 다를 거 없어요.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것도 아주 유쾌한 유머로 말이죠.  

   

영화 후반부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 문소리가 말합니다. ‘감독은 아무나 하니? 연기나 열심히 하자.’ ‘감독 문소리보단 배우 문소리의 모습으로서 자주 뵙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만, 이런 매력적인 작품을 선사해놓은 상황에서 감독 문소리의 두 번째 연출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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