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의 노래

길냥이 버스킹

by 이동글


아시나요

길에서 사는 우리들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에도

굶겨죽이라는 말에도

조용히 슬픈 눈으로

없는 듯 있겠다고


살면 안 되나요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힘들어

내일이 있을지 모르는 우리는

한 끼면 돼요

한 끼면 돼요


지구로 온 여행이 소풍이 될 수 있게

당신의 마음 한 조각 나누어 주세요


언젠가 무지개다리에서

우리가 무엇으로 만날지 알 수 없잖아요


지구의 시간과

지구라는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게 된 우리


함께 노래해요

모든 생명이 하나임을

우리는 결국 하나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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