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낙서

by 이동글



왜 불편하니 굶어 죽이라고 할까요?

슬픈 눈망울
더러워져 꼬질한 몸
구부정하게 공손히 모은 발

그냥 밥이라도 먹이려고 한 건데

그 밥 한 끼를 위해
하루 종일 절박하게 기다릴 아이들을
외면하지 못한 마음이 죄인가요?

끄적끄적 손 가는 데로 마음이 흘러
그렇게 내 스케치북에 그려진
슬픈 낙서

저 그냥 밥 먹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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