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by 일송

감히 말하건데,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은 이 두 문장이면 충분하다.

그냥 이 두 마디만 잘 쓴다면, 좋은 후배, 좋은 동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다.


고마운 일이 있으면 "감사합니다" 라고 이야기하면 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죄송합니다" 라고 하면 된다.

이 어찌 간단한 진리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말을 한다고 나의 자존감이나, 내면의 가치가 저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간단하고, 효율적인 문장, 너무나도 쉬운 한 마디가 있음에도

나의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고자 쓰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바보인 것이다.


그냥 사회인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 글은 너무나도 2000년대 초반의 싸이월드스러운,

그리고 현재의 브런치스러운 글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해 중국식 부페 맛집, 30几碗自选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