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행복에 배 아프지 않습니다.

열등감, 이제 사이좋게 지내자!

by Sean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친구 P와 통화를 했다. 그녀는 나와 만 9살부터 친구인, 그러니까 올해로 18년 지기 친구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탓에 긴 시간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어색함이 없는 친구다. 그런 그녀가 나에게 고민이 있다며 10분만 통화할 수 있겠냐는 문자를 보내왔다.


하지만 10분은 한 시간이 되었고, 그녀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으니 울적했던 요즘이었는데 힘이 났다. 그리고 그녀는 기분 좋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2월에 그녀의 생일 선물로 그녀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물건을 사줬었는데 그곳에서 면접을 본 것이었다. P가 좋아하는 브랜드였기에 그곳에서 일하면 좋겠다 생각했다.


작은 회사였지만 내 친구를 마음에 들어 했던 그곳의 사장님은 P와의 면접이 끝나자마자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된다고 나에게 전화를 해왔다.


아직 정직원이 아닌 나, 캐나다에서 자리 잡겠다고 호기롭게 왔지만 아직 영어도 내가 원하는 만큼 잘하지 못하고 잘난 게 하나도 없지만 이상하게 그녀에 대한 질투나 시기보다 기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열등감, 질투심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부럽고, 원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하지만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의 원동력, 연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유독 질투심을 느끼고 시기심을 느끼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특히 부러운데, 그건 그들이 단순히 '돈'이 많아서 질투가 나는 것이 아닌, 그들이 '돈'으로 얻을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또한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심적으로 여유가 없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사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이 더 부럽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자신이 돈으로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에게는 질투나 시기심과 같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 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신의 기반을 탄탄히 쌓아 올리면서 돈을 버는 사람이 부럽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아는 것을 나눠주는 사람들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특히 나보다 나이가 더 어리다면 더 그렇다고 느낀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마음을 인정하고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친구들의 행복에 행운을 보내주고 남이 가진 것을 빼앗고 싶어 하지 않는 내 모습이 좋다. 내가 가진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내가 발전하고 싶은 부분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좋다.


더 이상 나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열등감, 질투, 시기감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제야 터득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제야 이 친구들(열등감, 시기, 질투)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게 됐다. 열등감, 이제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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