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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구독자 30명

by Sean

누군가에게는 우스운 숫자일 수 있겠지만, 내게는 너무도 소중한 나의 구독자 31명.

매일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 다짐은 지키지 못한 채 나와의 타협으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로 글 쓰는 날을 옮겼다.


이렇게라도 글을 쓰는 게 어디야,라고 나지막하게 자위해 보지만 사실 글을 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자기 합리화가 맞다.


그래도, 체크리스트에 매일 엑스를 치는 것보다 일주일에 두 번이라도 체크 표시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판단이 든다. 차차 늘려가거나 그때 또 조정하면 되겠지. 이렇게 나의 강박이 나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상하게 글을 쓰지 않고 있던 지난 몇 주간 브런치 구독자가 더 늘었다.

띠링- 하고 알람이 울릴 때, 브런치에서 알람이 왔다는 사실을 알면 심장이 두근댔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게 분명하다.

30명만 넘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40명이 되었으면 좋겠다(ㅋㅋㅋ).


이 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나를 어떻게 알고 구독을 하고 계시는 걸까,

내 필체가 좋으셨을까 아니면 나의 이야기가 좋으셨을까,

나의 글은 대체 어디서 찾아보고 오기에 하루에 그래도 조회수가 나오는 걸까.

정말 신기한 일이다.


확실히 매일 쓸 때보다 조회수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브런치 입장에서도 매일 쓰는 사람이나, 조금 더 많은 구독자를 가진 사람들 글을 상단으로 올려주는 게 좋겠지.


나는 언제쯤 브런치가 밀어주는 작가가 되려나,


작가라고 말하기도 아직은 민망하지만 그래도 간질 하니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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