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호텔 경제학?

by 문윤범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07947


10만 원짜리 신발을 중고나라에 판다. 한 번도 신지 않은 신발을. 그 돈은 회사로부터 생긴다. 내 노동의 댓가로.

7만 원에 판다. 3만 원 손해이지만 신발 살 때의 그 설렘, 잠깐 간직했던 그 배불렀던 느낌을 따졌을 때 그건 손해가 아니었다. 다른 누군가는 손해 봤다 말한다. 그 누군가가 이준석일까?

그 내 생각이 호텔 경제론과 닮았을까? 그러니 신발 사기를 멈추지 말고 계속 더 사야 하는 것인지.

조금 더 신중해진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 확실히 조금 위축된다. 더 나은 판단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 애쓴다. 코로나19 시절 재난지원금을 받았을 때, 마침 돈이 없던 내게 그게 들어와 고민이 시작됐다. 뭘 먹을까. 그건 내게 갈증을 채워줄 식수와도 같았다. 그 식수를 어느 식당 사장에게 주면 역시 목이 말랐던 그 소상공인은 목을 축이게 되는 일과 같은 것이었다. 내가 느낀, 그건 한 번 두 번 경험해 보고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기본소득 체험이었다. 난 진짜로 목이 말랐던 게 아니라 정신적인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난 돈을 벌어야 했다. 물론 그때도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또 부족했던 것이다. 그게 이준석이 진짜 필요한 것이라 말하는 생산성의 향상일까.

호텔 경제론을 비판하려는 뜻은 없다. 꽤 흥미로운 그 이론을 해석하기 위한 일이었다. 김문수는 기본소득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아예 잘라버린다. 그렇지만 그건 분명 좋은 토론 소재거리가 됐다. 실제로 들어온 돈은 없어도 돈이 한 바퀴 돌며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그 이론과 같은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온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그래서 이 나라 정치 활동이 멈추지 않고 활성화돼야 한다는 이론에 더 부합할 듯하다. 호텔 경제론보다 호텔 정치론에 더 어울리는 듯하다. 경제는 실질적인 것이었다. 들어온 돈이 있으면 나가는 돈이 있고, 그렇지만 사람들은 저축을 하거나 빚을 내기에 변수가 많고 다양하다.

난 기본적으로 기본소득제에 반대한다. 머스크, 일론이 결국 그렇게 될 거다 했던 그 제도.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던 그 시절 난 정말로 인간은 하는 것 없이 기계들이 다 하는 시대가 올 것처럼 여겨졌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 벌지 않는 사회 그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 기계들 아래 정신적인 노예가 돼 모두 가난하고 빈곤한 마음이지 않을까.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하면서도 더 불어나지 않는 내 정신적 재산 잔고를 확인하며 내 몸 신체는 갈수록 수척해지고 수치스러워지지 않을까.

인간은 AI가 되지 못한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지능은 결코 인공지능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그 뇌를 내 머리에 이식시키는 일만이 남았다. 분명 그런 자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그땐 다시 기본소득제가 필요 없어지겠지.

긍정적으로 보고 해석한다면 일론은 그저 경고를 한 것뿐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간이 쓸모없을 것이 아닌, 그러니까 그는 그 스스로 더 많은 인간 생명 탄생시키기를 몸소 실천하지 않는가.

기본소득제라는 그 위험한 제도를 거론한 이유였다 난 생각한다. 실제로 그걸 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난 반대한다. 이젠 이론이 중요한 시대가 아닐 것이다. 학문이 요구되는 사회가 아닐 것이다. 자연과학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들이 그 분야에 대해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말이다.

그들 눈을 읽고 싶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난 알 수 없다. 경제는 때로 비현실적인 것이다. 돈도 가치도 그건 모두 실체 없는 것일 수 있었다 난 말할 것이다. 인생은 그냥 노동이 전부였다.

https://youtu.be/S-InZrPkEiY?si=Xf2DYaX3HjJWlNRx

keyword
작가의 이전글1979년, 박정희는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