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yes of Hokkaido
넌 이 사건을 알기 위한 증거일 뿐이라고.
그의 손에 의해 아이의 몸 속에서 애벌래가 꺼내어지고. 잔뜩 예민해진 그가 말하는데.
"마코토, 그거 가져와."
그 병에 담는다. 다시 옮겨질 삶 운명과도 같이. 그렇지만 더는.
날개를 달아 훨훨 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넌 볼 수 없을 것이다. 그 세계를. 기록되고 어떤 머리에 의해 기억될 뿐이다. 그 아이에게는 그저 징그러운 존재였을지 모르지만.
미나모토 다케시는 꿈꾼다. 그 시커먼 방 벽에 기대 본다. 파리가 되어 나는 꿈을. 그 눈, 그리고 날개를 떠올린다.
도쿄로 돌아오는 열차 안 그 여자의 눈은 감겨 있다. 꿈을 꾼다. 그 악몽과도 같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릴 때 마주오던 열차는 순식간에 스쳐 사라지고 없었다. 눈을 뜨다. 그 순간에는 자신의 앞에 그가 앉은 듯이. 혼돈마저 사라진 착각처럼 여전히 그대 앞에 머무름을.
떠올리지 마, 눈을 뜨지 마. 그렇지만 잊어선 안돼.
겨울을 떠나 봄으로. 다시 여름으로.. 우리 기억의 결실은 그 계절이 올 때 그들 손에 의해 수확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