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

by 문윤범

https://youtu.be/GHLDcJ7dVSQ?si=6monBglHtMT6xmQ3

Siamese dream 1993


"그 사람 둘째 아들 놈이 문제지."

그는 그 조직의 후계 구도를 궁금해했다. 누가 그 기업을 물려받을지, 이끌게 될지. 장남과 차남이 있다. 결국 그 조직은 넷째 아들이 이끌게 되지만.

그들 사이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작고 귀여운. 그 아이를 지목하거나 주시한 자는 없었음에도.

"셋째가 있나?"

"있었지만 죽었습니다."

그 말에 순간 그는 놀라는데.

"그 집 가문의 치부입니다."

이내 정신을 가다듬듯 옷을 매만진다. 죽은 아이를 다시 살릴 수 없어 감추어놓은 그들 가슴을 들여다볼 순 없는 것을. 아무도 그 아이를 볼 수 없을 테지만.

총알이 뚫고 간 그 텅 비어버린 공간은 그 예쁜 아이로 채워지고.

"대학 구조도 다 문제야."

국가를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을 뿌리라고.

나무 한 그루를 심다. 땅 아래에는 수도 없이 썩을 냄새나는 것들이 묻히고. 그럴 줄 몰랐던 것을. 새로 꽃 피더라도 절대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그 땅 위로 탱크 한 대가 지나가려하자 몸을 던진다.

"그런데, 왜 죽은 건가?"

당신은 영영 알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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