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회'

by 문윤범

https://youtu.be/no2DW-sLi3M?si=08ZiK-_pawWD6zAo


집 떠난 청춘이 낯선 도심, 그 섬 어딘가에서 듣던 노래. 택시 안에서 흘러 나오던 그 노래는 창문 밖 분위기 때문에 더 서글프게 들렸는데. 밤의 그 화려한 불빛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듯 머무른다.

장편은 쉽지 않고 단편은 어렵다. 그래서 어쩌라고?

시를 쓰고 싶은 마음마저 드는데. 그 길로 들어서려 하자 곧 표지판을 보고. 길 없음. 그 끝에 다다라 벽 위에 손 얹는 장면을 그리고. 트라이~

미안하지만 난 그런 사람이라서. 그 옛날 광고 한 장면을 들먹거리는 날 다른 어떤 이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난 봤다. 그런 광고도.

찬 바람이 귓방망이를 쳐 올리는 날, 더는 걸을 수 없을 듯해 집으로 돌아온 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는데. 뭐 먹지? 쉬는 날의 야식, 치킨이지 뭐. 그러나 과감히 포기하고.

오늘 아침 눈이 내렸다. 그 섬은 오늘 눈이 많이 온다던데. 그곳도 부산처럼 눈이 잘 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한 번 폭설을 경험한 적 있었다. 남쪽 한국 최고 높이의 산 아래 어느 도로, 그곳 어딘가 내리막길에서.

순간 차 바퀴가 미끌리더니 차가 한 바퀴 도는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그 차를 몰고 있었다면.

강성연은 뭐 하고 있을까? 박정철이라는 배우와 친하게 지내던 걸 방송을 통해 봐 알았었는데.

최근 난 북한 김정철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래서 검색을 좀 했는데. 알고 싶었다. 왜 그 새끼가 안 되고 그 새끼가 된 걸까? 그 자식들 어미는, 그 여자 부모는 모두 그 섬이 고향이었다지.

에릭 클랩튼 공연 보러 외국 가는 놈. 동생에게 충성을 맹세했다나 뭐라나. 와전일까, 아님 구전일까. 형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니 형 판단에 맡기겠다는 그 말은. 모두 돌고 도는 이야기일 뿐. 그 차가 한 바퀴 돌았던 것처

한 바퀴 돌면 평화로워지는 섬. 곧 그런 날이 오리라고. 마음의 안정, 심신이 요동치던 날들을 지나 곧 평화로운 날이 올 것이라고. 저 멀리 군함 한 척이 보였고, 그건 그땐 본 적 없던 배였다. 다시 그 노래를 듣는다. 그때 난 스물...

길게 쓰든 짧게 쓰든, 시를 쓰든 간에. 그 모든 노래들을 잊고 싶지 않아!

아니, 그건 잊을 수 없는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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