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김승섭/동아시아/2024
저는 5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습니다.
제가 점수를 주는 기준은 가독성, 앎의 확장(배움), 창의성(예술성), 적용 또는 응용(활용),
그리고 개인적인 감동을 포함합니다.
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글을 읽으며 울었습니다.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고 그 감정이 때로 과잉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을 억압할 이유는 없지요.
울음을 준다는 것은 제게 와닿았다는 것이고, 제 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희망..."부분...
이 책은 역학보건학자로 살아온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네 권의 책을 출간한 그는
"이 책으로 한국 사회에서 대중을 상대로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늘 자신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는 건 사회운동가가 아닌 시민으로서
그들의 싸움에 연대를 표하는 일, 이라고 말합니다.
공부, 질문, 타인, 공동체, 연대... 그가 '개별성'
타인의 삶을 내 경험에 따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회적 약자들의 싸움에 연대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사자들의 투쟁을 함부로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연구자는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 합리성은 종종 보수적인 현실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역사는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니라, 현실의 질서에 도전하며 판에 균열을 만들어 낸 이들이 열어왔다. 많은 경우, 연구자의 언어는 그 변화를 사후적으로 따라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