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정류장에서 서로를 배웅하며

노란 버스와 회색 버스

by 김성수

예전의 아침은
골목마다 아파트마다
부모 손에 이끌려
노란 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것이었고,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리 아들, 잘 놀다 와."


오늘의 아침은
골목마다 아파트마다
자식 팔에 의지해
회색 버스를 기다리는 부모님의 것이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어머니."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립니다."


버스의 색깔은 달라도
손 흔드는 마음은 같아서

멀어지는 차창 너머로
한참을 더, 시선을 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