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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by 김선화

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

나를 죽도록 미워하는 나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


꽤 괜찮은 나와는

더 깊은 친밀함으로

꼴 보아주기 힘든 나와는

회복을 품은 화해로


적정거리를 만들고

적당한 공간을 확보한 후


거리와 공간 사이에서

나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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