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by 김선화

딩동 딩동 딩동~

벨트를 매세요

띠디디 띠디디~

어서 벨트를 매세요

익숙한 소리

낯익은 신호

한결같은 친절함과

다르지 않은 다정함은

재촉의 소리가 아닌

나를 향한 신호였다

나를 깨우고,

나를 멈추게 하며,

나를 살아 있게 하는

모든 소리,

모두가 나를 위한

나를 향한 배려였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차에 몸을 싣는다. 차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자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는 신호음이 들린다. 신호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나를 향해 신호음은 더욱 빠르고 다급한 소리로 내 행동을 촉구한다. '딸깍' 벨트가 채워진 소리가 들린 후에야 비로소 신호음이 멈춘다. 그 순간 세상에 나를 위한 소리와 신호가 얼마나 많았는지 여전히 많이 있음에 감사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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