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 하나
차가운 흙을 밀어 올리며
빛을 만난다
그 미세한 떨림,
생명이 깨어나는 순간
그것이 우연일까
눈물 같은 이슬을 머금고
바람에 흔들리며
다시 숨 쉬는 일,
그것도 우연일까
수많은 계절을 지나
남겨진 건 한 줄기 숨결
어디선가 들려오는
“살아 있다”는 속삭임
나는 묻는다
이 숨은 어디로 흘러가야 할까
세상이 씌워준 안경을 벗고
굳어버린 마음의 흙을 헤집어
처음의 빛, 처음의 숨결을 떠올린다
한 번 더, 천천히 들이마신다
내 안의 맑은 숨,
내 안의 생명
그렇게 나는
나를 다시 받아들인다
이 숨을,
이 생명을 귀히 여긴다
씨앗처럼 작지면 위대한 생명으로 탄생한 당신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힘이 다 빠질 때까지 흔들어대고,
결국 우리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듭니다.
‘넌 별거 아니야.’
‘넌 원래 그렇잖아.’
그런 말들이 귓가를 맴돌며 우리의 마음을 점점 작게 만듭니다.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통과의례 같은 시절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별거 아닌 사람도, 그저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귀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그런 당신이 오늘을 견뎌주시기를 조금만 더 버텨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