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참 많이 덥다. 계속되는 열대야에 침대를 박차고 나와 거실 마루 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 날이 벌써 여러 날이 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처서가 지났다. 처서가 지난 지 오늘로 딱 일주일이 되었다. 오늘 아침 정확히 6시 30분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산책길~ 아파트 현관의 자동문이 열림과 동시에 피부에 와닿는 서늘한 기운!
뭐지?
그냥 좋다.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흘러나온다.
'가을이 오는구나!'
이런 바람을 그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빼곡히 뻗은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하늘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그냥 좋다. 내 옆에서 꼬리를 흔드는 깜이도 마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