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건 말이야......

by 김선화

지독한 건 말이야......


다르면 미워하고
쉬이 분노하고
안되면 포기하고
무엇 하나 지켜낼 것 없는 것일까?

죽도록 사랑하고
끝까지 인내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지켜내는 것일까?

왜곡된 진실에 눈을 뜨고
착한 마음의 옷을 입고


지독하게 살아보자




부모가 되어 보니 두려운 말이 있다.

‘아이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라는 말이다.

부모가 하는 말, 행동, 의도, 감정까지 아이에게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지 모른다. 그래서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 살고픈 마음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잘 사는 삶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순 없지만 요즘 나는 선(善)한 삶을 살고 싶다. 악한 시대에 선한 삶을 추구한다는 말이 어리석고 바보스럽게 들릴지도 모른다. 어디 그뿐인가? 그 선함 때문에 손해 보고, 억울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까지도 숱하게 받을 수도 있다. 고등학생 아들 말마따나 “엄마 호구야?”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살면 살수록 내가 정말 두려운 것은 마음 안에 선한 마음 품기를 포기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되면서 그 삶이 너무 자연스러운 옷이 되는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작년보다 올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선한 삶을 산다면 훗날 삶에 대한 선한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문득 동요 한 구절이 떠오른다.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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