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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by 김선화

소리를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

불평, 원망, 억울함의 소리

거름망도 없이 쏟아놓고

유유히 가는 사람들


상처 난 마음을 싸매주고

구멍 난 마음을 메워주고

토닥토닥 달래주었건만

도마 위에 누워 있는 나


자꾸 눈물이 난다

자꾸만 눈물이 흐른다


저만치 소리를 몰고 오는 사람들

다시 도마 위에 눕더라도

귀를 열고 끄덕끄덕

마음을 열고 다독다독


내 눈물을 닦아준다

흐르는 내 눈물을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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